애플 공인 서비스센터에서 아이폰 무상 리퍼 받은 이야기

아이폰 무상 리퍼

2013년 1월,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을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때 친구에게 선물 받았던 아이폰 3GS가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아이폰 6이 출시될 때까지 쓰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 후로도 한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통에 아이폰 5를 구매했습니다. 그 아이폰 사용기간은 오늘까지 2년 7개월 정도 되는군요.

몇 달 전 아이폰 액정이 뜨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자동밝기조절기능이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문제라는 사람도 있고, 액정 문제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이폰 사설 수리센터 여러 곳에 수리비를 알아봤습니다. 어떤 센터는 아이폰 5의 재료가 단종되었다 하고, 또 어떤 센터는 배터리와 액정을 교체하면 12만 원 정도 든다는 곳도 있었습니다. 리퍼를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인터넷 중고매매 업체를 물색해봤습니다. 아이폰 5 리퍼는 취급하지 않거나, 중고로 교체해주더군요. 그러던 중 배터리 문제라면 3년 이내에 교체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래서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에 가서 점검이나 받아보자 싶어 찾아갔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손님이 무척 많더군요. 제가 가진 조건은 좋지 못했습니다. 파손 보험에도 들지 않았고, 보증 기간인 2년도 넘었습니다. P 기사는 제 아이폰을 뜯고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그는 제게 아주 운이 좋다고 했습니다. 리퍼폰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마침 재고가 1개 남았다고 했습니다.

이건 명백히 배터리 문제고요, 애플 본사에서 인정한 유일한 공정상의 결함입니다. 100% 교체해주게 되어있습니다. 특정 시기의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이와 똑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여기 보니 녹테 현상도 있고요, 과전압 불량도 함께 있습니다. 사용상의 부주의와는 전혀 관계없는 현상입니다. 사람들은 이 시기의 휴대폰을 ‘럭키 폰’이라고 합니다. 보증 기간이 끝났지만, 배터리는 3년까지 이므로 다행입니다.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요. 그가 반짝이는 새 아이폰 5를 꺼냈습니다. 이게 내 폰이라니! 기쁜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안일을 모두 마친 후 아이튠즈에 백업해뒀던 자료를 다시 복원했습니다. 이 아이폰은 8s가 출시될 때까지 사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야호! 감격! 럭키!

 

아이폰 5 리퍼 후 백업 복원
아이폰 복원 성공의 기쁨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