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감격의 날 : 게임 겨울왕국 Frozen Free Fall 겨울 맵 클리어(엔딩)

겨울 맵 클리어

혹시 캔디크러쉬 사가를 해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집과 회사, 그 밖의 장소에서까지 ‘하트’를 구걸(?)하던 나날들이 있었습니다. 한밤중 어렴풋이 잠에서 깼을 때조차 이 게임을 하려고 전화기를 찾을 정도의 중독 상태였지요. 어느 날 재미 보다는 오기로 게임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고, 즉시 삭제를 했습니다. 그 후 얼마나 지났을까요. 렛잇고let it go가 지겹도록 울려퍼지던 어느 날 겨울왕국 이라는 게임이 앱스토어 순위권 차트에 있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시작해봤습니다. 그런데 웬걸, 이것도 멈출 수가 없더군요. 우선 음악이 정말 아름다웠고, 엘사와 안나의 성장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올라프, 스벤과 같은 다른 캐릭터들도 선택할 수 있지요. 우리집에 놀러온 친구 로메르에게 이 게임을 추천했고, 그는 무서운 속도로 진도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엔딩 장면 스크린 샷을 올렸지요. 인앱결제(유료아이템 구입) 없이 엔딩 보는 것이 가능한지 의심하던 저는, 오늘 비로소 겨울 맵을 클리어 했습니다. 285번째 스테이지가 끝입니다. 그다음에는 이 왕국에 여름이 찾아옵니다. 여름 맵이 시작되지요.

대감격의 날

무료 게임 인앱결제와 조련질

히말라야는 신의 허락한 사람만이 오를 수 있다고 하지요? 이 게임도 유저의 실력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인간이 히말라야의 날씨를 예측하기 어렵듯, 유저는 게임의 조련질 행태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운’이라고 바꿔 말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유저로 하여금 아이템 인앱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난이도 밀당을 합니다. 한참 재미있게 하다가 특정 스테이지에 며칠 째 붙잡혀 있기도 하고, 지겨워질 때 쯤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허락’받았지요. 이런 재미와 지겨움을 거듭해 스테이지 285까지 왔습니다. 요즘은 처음부터 유료 어플이 아니라, 무료로 제공한 다음 인앱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됩니다. 저처럼 유료템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이 겪는 고난(?)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네요.

  • : 무효한 패만 계속 나와 턴move을 소모하게 만든다 → 며칠 후 게임을 포기할 때 즈음 ‘당’이 온다
  • : 맥락 없이 연속콤보가 터져서 갑자기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 몹시 기쁘고 성취감을 느낀다(‘밀’이 오기 전까지)

‘밀’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언젠가는 좋은 패가 떨어집니다. 유료 아이템 없어도 진행이 가능한 게임입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숱한 밀당을 이겨낸 저에게 오늘은 대감격의 날입니다. 게임사 디즈니에겐 미안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밀당 당하는 유저로 살아갈 것 같습니다. 가자, 여름 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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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할려면 유료게임을 하지 무료 게임은 도저히 못하겠더라.
    유료게임 파는거 보다 무료게임에 인앱으로 파는게 수익성도 높고, 워낙 불법복제가 많으니 이해는 하는데 요즘은 유료게임에도 인앱이 있더만??
    넥슨이 외국 기업들까지 다 망쳐났어..

    • 평일

      인앱결제는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아예 다운 받지 않는 것 보다, 일단 다운 받게 하는 편이 훨씬 좋잖나. 그런데 요즘 유료게임 인앱결제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봐?

  • 로메르

    한잔해!
    http://haibas.tistory.com/m/post/89

    • 평일

      오! 전기레인지를 샀나보네. 축하한다. 그리고 지금 너에게 필요한 건 멋진 유리컵인 것 같구나. ㅋㅋ